
우주 탐사의 역사에는 수많은 동물의 희생이 있었습니다. 소련의 개 '라이카'나 미국의 침팬지 '햄'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우주에 다녀온 최초이자 유일한 고양이의 이야기는 오랫동안 잊혀 있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프랑스의 고양이, 펠리세트(Félicette)입니다. 시대적 배경: 우주 경쟁과 길고양이의 운명 1960년대는 미국과 소련이 치열한 우주 경쟁을 벌이던 냉전 시대였습니다. 이 경쟁에 뛰어든 프랑스는 인간을 우주로 보내기 전, 동물을 이용해 우주 환경이 생명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자 했습니다. 프랑스의 항공우주 의학 연구 센터(CERMA)는 다른 나라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고양이'를 실험 대상으로 선택했습니다. 고양이가 가진 뛰어난 균형 감각과 상대적으로 풍부한 신경학적 데이터 때문이었습니..